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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이슈] 의왕시민햇빛발전소, 경제·환경·미관 '3박자'
  • 안양**의왕
  • 2021-08-19 14:40
  • 1449

http://www.incheonilbo.com/news/articleView.html?idxno=1106257 

 

 

주차장에 설치, 가림막 실용성

곡면 패널로 아름다운 디자인
연간 66만㎾ 5300만원대 수익

국내 최대규모 조합 단일시설
자연생태공원 동선, 관광 발길
내손동 공원에 '2호기' 추진도

 

지구촌이 지구온난화에 따른 기후변화로 극심한 몸살을 앓고 있다. 어느덧 일상이 된 살인적인 폭염은 지속적인 온실가스 배출로 온난화가 가속화됐기 때문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이런 시점에 의왕시가 일찍이 시민과 함께 위기 대응을 위한 친환경 에너지 사업에 뛰어들어 관심과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의왕시는 심각한 기후위기에 시민과 함께 대응하는 선도적 역할의 목적으로 지난해 2월 기후위기와 미세먼지 대응, 에너지 자립도 향상을 위한 '의왕시민햇빛발전소 1호기'를 건립하고 녹색도시 정착을 위한 본격적인 움직임에 들어갔다.


의왕시 월암동 577의 4 의왕레솔레파크 주차장에 있는 의왕시민햇빛발전소는 시민이 주체가 된 첫 발전소로 사업비의 50%를 시민 200여명이 출자해 건립했고 현재 216가구에 공급할 수 있는 전력을 생산하고 있다.

더욱이 전국 협동조합에서 건립한 발전소 중 단일시설로는 국내 최대 규모다.

전국 최초로 개발제한구역 내 도시공원 주차장에 지어진 것이 특징인데 수익성, 디자인, 실용성을 갖춘 친환경 공간으로 재탄생하고 있다.

의왕시민햇빛발전소는 의왕시 에너지 자립도를 높일 뿐 아니라 시민 참여를 통한 친환경적인 에너지 확대사업의 시작점이 되고 있다.


2020년 2월 건립 이후 현재까지 390.8tCO2의 이산화탄소 저감 효과를 나타냄으로써 나무 2803그루를 심는 효과를 얻었다.

또한 516㎾의 대규모 발전용량을 가진 발전소는 연간 발전량 66만5134㎾를 생산해 의왕시 가구 월평균 269.59㎾h 사용 기준으로 비교할 때 225가구에 해당하는 에너지 자립에 기여한 값으로 경제적 기대 효과는 건립 이후 현재까지 1억2000여만원에 이른다.

또 수익금은 발전소 확장을 위한 기금 조성과 에너지 취약계층을 지원하는 등의 용도로 다시 쓰이고 있다.

시설측면에서도 친환경적인 부분과 실용성을 모두 고려해 태양광 패널의 간격을 통해 빗물이 주차장으로 자연스럽게 낙하해 주차장의 토양에 스며들어 풀과 나무가 자랄 수 있도록 친환경적으로 설계했다.

여기에 튼튼한 하부 구조와 상부 패널 부분의 곡면 디자인을 통해 아름다운 미관까지 고루 갖췄다.

특히 주차장에 설치해 놓음으로써 여름철에는 뜨거운 태양을 가리고, 비와 눈이 올 때는 가림막의 역할을 하며 실용적인 주차장 공간으로 사용된다.

무엇보다 관광객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는 자연생태공원과 동선이 이어져 어린이와 청소년 등 시민을 위한 신재생에너지 교육장소로도 유용하게 활용되고 있다.


매년 이곳에서 생산된 전력으로 연간 5300여만원의 수익과 250t 이상의 지속적인 이산화탄소 절감 효과를 얻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 내손동에 있는 내손체육공원에 209㎾, 연간발전량 26만6998kWh의 규모로 시민햇빛발존소 2호기 건립을 현재 추진하고 있다.

2호기 건립은 현재 에너지공단 컨설팅을 통해 경기도 '햇빛발전소사업'에 신청한 상태이며 이번 사업은 지원금 없이 자부담 100%로 진행할 계획이다.

2호기가 건립되면 연간 소나무 1만8863그루 식재 효과와 이산화탄소 12만4501㎏의 추가적인 감축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장기적 기후변화·미세먼지 해결 효과”


생산 전기 모두 한전 매각 구조
작년 수익 1억, 폭넓은 사회공헌
에너지 절약·재생에너지 시설
조합원 아니라도 관심과 성원을


시민햇빛발전소 사회적협동조합(안양군포의왕) 안명노 사무국장을 만나 의왕시민햇빛발전소 건립 취지와 앞으로의 방향을 들어본다.

▲시민햇빛발전소 건립이 갖는 의미는
-점점 심해지고 있는 기후위기, 미세먼지 문제를 보다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시민의 역할이 무엇일까 생각하게 됐고, 시민의 뜻이 능동적으로 집결되고 지속가능한 안전한 친환경 에너지를 확산시키기 위한 운동의 목적으로 추진됐다.
시민햇빛발전소는 말 그대로 햇빛만 있으면 탄소 배출 없이 전력생산이 가능한 시설이며 약 2800그루의 나무 식재 효과, 가로수 1만 그루의 이산화탄소 흡수량과 동일한 공기정화 역할을 할 수 있어 전 세계적으로 이산화탄소 저감 운동이 필수요건으로 확산하고 있는 측면에서 선두적이며 우수한 효과를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시민햇빛발전소 건립 과정은
-2018년 ‘경기도 에너지자립 선도사업 공모’에 선정되면서 당시 단일규모로는 최대인 516㎾의 발전용량으로 설계 및 총 사업비 12억원을 들여 추진하게 됐는데 건립비의 30%는 경기도가 지원하고, 의왕시가 20%, 나머지 50%는 시민 자부담으로 진행됐다.
2019년 4월 ‘의왕시민햇빛발전소 추진위원회’가 출범하면서 본격적인 재원 마련을 위해 시민펀드 및 조합원 공개모집 등 시민참여를 확대하는 데 집중했다.
공적 지원을 제외한 50%의 자부담 재원은 시민햇빛펀드 방식으로 추진해 시민 200여명이 출자에 참여했고, 시민햇빛펀드 이자율은 3% 이상으로 책정해 시중은행 금리보다 높아 조합원들의 호응을 수월하게 이끌어 낼 수 있었다.

▲시민햇빛발전소 운영을 통한 수익금이 발생하고 있는데 수익금 운영방향은
-시민 출자로 건립된 햇빛발전소는 깨끗하고 안전한 전기를 생산하는 특성을 갖고 있다. 생산한 전기는 모두 한전으로 판매해 수익을 얻는 구조인데 지난해에만 약 1억원의 수익을 올렸고 벌어들인 수익금은 발전소를 늘리기 위한 기금 조성과 에너지 취약계층을 지원하는 등 사회공헌사업 재원으로 폭넓게 활용되고 있다.
매년 이곳에서 생산된 전력으로 연간 5300여만원의 수익과 250t 이상의 지속적인 이산화탄소 절감 효과를 얻을 것으로 예상한다.

▲시민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이제 우리나라는 계절과 상관없이 일년내내 미세먼지로 고통받는 국가가 됐다. 2018년 세계 대기질 보고서에도 OECD도시 가운데 대기질이 가장 나쁜 도시에 우리나라 44개 도시가 포함될 정도로 미세먼지 문제가 심각하다.
미세먼지에서 벗어나기 위해 다양한 종류의 공기청정기를 제작하고 전기자동차를 만들지만 이를 가동할 전기 생산을 위해 또다시 연료를 태우고 있다. 이러한 불합리한 구조를 바꾸려면 이제는 시민 모두가 친환경 에너지의 생산자라는 생각으로 햇빛발전소의 조합원이 아니더라도 가정에서 개개인이 관심을 갖고 에너지 절약과 재생에너지 시설을 갖추려는 노력을 기울여 주길 당부한다.
시민햇빛발전소를 통해 의왕시 시민과 함께 기후변화와 미세먼지 등을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재생에너지 보급에 본격적으로 동참하기 시작했으니 작은 힘이지만 지속해서 이어지면 장기적으로 생활에 위협이 되는 기후변화나 미세먼지 문제 해결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의왕=김영복기자 ybkim@incheonilbo.com

출처 : 인천일보(http://www.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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